본문 바로가기
프랑스 생활

프랑스에서 프랑스인들 처럼 녹아드는 법 | 작지만 중요한 예의범절 팁들

by 에페메르 2022. 12. 21.
300x250

사실 프랑스에서 한국 사람 티 내도 괜찮아요.
한국 사람이라고 밉보일일 없고 오히려 한국 사람이면 더 좋게 봐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한국 사람 특유의 말투, 행동거지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생각해요.

프랑스인들과 녹아들어볼까요


하지만 가끔 그럴 때 있죠?
튀고 싶지 않을 때, 그냥 남들 하는 것처럼 녹아들고 싶은 눈치 민족의 마음. 그런데 남들이 하는 것과 묘하게 달라서 남들이 나를 외국인으로 보는 그런 불편함을 피하고 싶은 마음도 있잖아요. 그럼 프랑스에서 아래와 같은 행동을 피하시면 그런 어색한 순간을 피할 수 있습니다.

1. 사람을 만나면 Bonjour madame/monsieur !

한국에서는 편의점 같은 데 갈 때 직원 분들한테 인사 잘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서로에게 최대한 불편함을 주지 않으려는 일종의 배려적 쌩쌩함이라고 생각되는데 프랑스에서는 그냥 싸가지 없음으로 비쳐요. 프랑스 가게에서 직원 분들께 봉쥬에 딱딱하게 힘 실어서 인사를 받았다면 ”너 왜 나한테 인사 안 해? “ 이런 약간의 비꼼의 의사가 숨겨져 있어요.

그러니 매장, 레스토랑 들어가서 잠깐 시간을 갖고 자신을 맞아줄 사람을 찾으세요. 눈이 맞는 걸 두려워마시고 눈이 마주치면 웃으며 안녕! 인사해 주세요. 그것도 그냥 봉쥬 하는 것보다는 여자면 봉쥬 마담 남자면 봉쥬 무슈 하면 아주 예의 바르고 정중한 사람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레스토랑에서 자리도 잘 마련해 주고, 가게에서 잘 조언도 얻을 수 있어요.

누구든 처음 만나면 봉쥬라고 편안하게 인사해보세요

2. 누군가의 집, 레스토랑, 카페, 수업에 들어가면 코트와 모자를 꼭 벗으세요


한국에서는 카페나 식당에 그냥 코트를 입고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분들도 종종 있죠. 날이 추우니까 혹은 빨리 일어나야 하니까.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자리에 앉을 때 꼭 코트, 재킷 등을 벗어야 해요. 특히 대학 수업 들으러 갈 때, 강의실 춥다고 코트 입고 앉아있으면 매우 예의 없게 보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집단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즉 유치원, 초등학교에 갈 때부터 코트를 벗어 걸어두는 것은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이에요.
옷을 안 벗고 있으면 프랑스인들은 이렇게 말할 거예요.
Mettez-vous à l’aise. [메떼 부 아레즈.] 편하게 하세요.
Je vous débarasse ? [쥬부데바라스?] 코트 받아들일까요?
그리고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옷 벗는 것도 잊고 앉아있으면 꼭 말하죠
Enlève ton manteau.[엉레브 통 망토] 코트 벗어.

또 코트와 함께 꼭 벗어야 하는 게 모자죠. 한국에서는 모자를 멋처럼 실내에서도 쓰는 경우가 많은데 프랑스에서는 꼭 벗어야 해요. 전통적으로 모자를 쓰는 것은 상대를 하대한다는 뜻이 담겨있기 때문에요. 얇은 실크 스카프는 예외로 하더라도 두꺼운 목도리는 벗어야 해요.

모자는 꼭 벗어야 해요.

3. 가방은 바닥에 내려놓아요.

여러분 가방이 크다면 꼭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한국인 정서상 쉽지 않으실 수도 있어요. (악 더러운 바닥에 내 가방을..!!) 하지만 책상이나 식탁 위에 가방을 놓는 프랑스인은 없습니다. 작은 핸드백 정도라면 무릎 위나 의자 위에 둘 수는 없지만 보통 파리 레스토랑이 공간이 협소하거든요. 따로 가방만 둘 의자를 주지 않고 물어볼 엄두도 잘 안 나요ㅎㅎ

가방은 바닥에

오늘은 작지만 한국과 다른 프랑스의 습관들 예의범절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320x10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