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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2

프랑스어로 메리 크리스마스! joyeux noël 하면 안 되요? 프랑스어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성탄을 축하하는 말, 영어로 메리 크리스마스는 joyeux noël (주와유 노엘)이란 걸 잘 알고 계신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문장은 현재 프랑스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고 주와유 노엘을 실제로 프랑스에서 쓰기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쓰기 전에 한 번 더 "어 내가 이렇게 말해도 되나?" 잠깐 망설이게 된다는 겁니다. 왜 그런지 알아볼까요? 일단 미국에서도 정치적으로 적절한 발언(politically correct)을 싫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메리 크리스마스"해야 한다고 하도 밀어붙인 탓에 젊은 사람들은 메리크리스마스가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프랑스의 마리스트 기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젊은 프랑스인들의 절반 이상(53%)가.. 2022. 12. 25.
프랑스인들의 애증의 존재 거위 간요리, 푸아그라 (심약한 사람은 읽지 마세요) 우리나라에 개고기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푸아그라가 있습니다. 애증의 존재. 누군가에겐 야만적인 풍습이고, 누군가에겐 전통 문화인... 우리나라에서 개고기 안 먹는 것만큼이나 프랑스에서도 푸아그라를 평상시 밥상에서 찾아보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슈퍼마켓이나 정육점, 시장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는 있습니다. 요즘이 한창 시즌이죠. 연말연시 파티하면 떠오르는 메뉴 중에 푸아그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라디오 방송에서도 빠지지 않고 올 노엘(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노엘이라고 부릅니다)에는, 혹은 올 연말 파티에서는, 푸아그라 2+1... 이런 까르푸의 광고가 나옵니다. 푸아그라도 약간 우리나라 개고기처럼 세대 차이가 확연한 것 같아요. 연세 있으신 세대들은 "그래도 연말엔 푸아그라가 있어야지" 해서 굳이 상.. 2022.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