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대형 유통업체 안 가고 살기
내가 프랑스에서 가장 가기 싫어하는 곳이 있다면 아마 프랑스 대형 슈퍼마켓일 것이다. 대형 유통업체, 혹은 슈퍼마켓, 우리나라로 치자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같은 곳, 대표적으로 까르푸(Carrefour) 오셩(Auchand), 리들(Lidl), 르클레(E.Leclerc) 등이 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넓은 매장, 봐도 봐도 끝이 없는 제품들, 넘쳐나고 넘쳐나는 (품질 좋지 않은) 고기들, 플라스틱 자제들, 정말 아무리 다시 보고, 돌아봐도 누구도 입지 않을 것 같은 옷들, 그 사이를 돌아다니는 우울한 얼굴의 사람들과 그들의 카트에 가득 찬 우울한 상품들... 내게 대형 유통업체는 다녀오면 피곤한 곳, 우울한 곳이다. 80년대 프랑스가 경제적으로 잘 나갈 때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가 요즘은 경제..
2022.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