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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읽기] 코로나 19 그로부터 3년 후 : 코로나 19는 어떻게 생긴걸까 ?

by 에페메르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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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출연으로 문을 닫은 우한 해산물 시장에서 대왕도마뱀을 들고 가는 연구진 FUTURE PUBLISHING / GETTY IMAGES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지도 벌써 3년이 지났다. 코로나로 목숨을 잃은 사람도 178십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정확히 어디서 어떻게 발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사들과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복잡한 이해관계와 정치적인 공략이 섞여 더욱 논의는 변질되고 있다.

르 몽드지에서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발현 3주년(?)을 맞아 도대체 바이러스는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전 세계 다양한 학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모아 아래와 같은 긴 기사를 발표했다.

https://www.lemonde.fr/sciences/article/2022/12/19/origine-du-sars-cov-2-le-jeu-de-piste-continue_6155086_1650684.html#xtor=AL-32280270-%5Bdefault%5D-%5Bios%5D 긴 기사에 나타난 온갖 논의를 몇 가지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가장 주력 가정 : 야생 동물을 취급하는 후아난 시장에서 발현했을 가능성.
야생 동물, 박쥐나 족제비 같은 동물이 갖고 있던 질병이 인간에게 전염되었을 가능성.
미국에서 발표된 두 논문이 가장 신빙성 높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이 역시도 근거와 확보된 정보의 양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한다.

2. 후아난 시장은 발현지가 아니라 단순한 집단 감염지라는 가능성.
중국 정부 역시도 코로나 19 발생 이후 바이러스는 후아난 시장이나 시장 근처 연구실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외부 사람이 우한에 와서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역시, 외부사람 핑계는 정치적으로 편리하다) 시장은 사람이 많이 몰리고 폐쇄된 공간이 많아 바이러스가 퍼지기 좋은 조건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외부 어디서 왔다는 걸까? 일부에서는 라오스 쪽 탄광 노동자들이 의문의 폐렴으로 사망한 사건을 바탕으로 그쪽 탄광의 박쥐들에서 코로나 19가 나왔을 가능성을 이론으로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실험실에서 이 박쥐들의 바이러스를 증폭 감염시켜본 결과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다시 만들어낼 수는 없었다고 한다.

3. 마지막으로 우한에 있던 생물학 실험실에서 나왔을 가능성.
무엇보다 바이러스 출몰 초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중국산 바이러스” 어쩌고 하면서 너무 정치적 공격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주장을 내세우면 “트럼피스트” 비난을 받기 쉬운데, 어느 정도는 우려할만한 부분이기는 하다. 일부 NGO들이 폭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연구실에서 실제로 박쥐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되어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가를 연구했다는데, 실질적으로 보고서에 등장한 바이러스의 단백질 시퀀스는 현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연구가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가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과학자들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아무튼 코로나 19의 기원을 찾아내려면, 우한 인근 인구/유입되는 야생동물/주변 야생동물 및 인구/연구소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 조사가 필요하지만 중국에서 발표하는 정보의 양은 너무나 적다. 하지만 아직도 포기 않고 이 연구를 계속하는 학자들이 많다는 점만큼은 희망적이다. 코로나 19가 우리의 삶을 많이 바꿔놓았지만, 앞으로 점점 더 전염병의 위험은 커질 거고, 아직 오지 않은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연구는 멈춰 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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