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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육아

제로 플라스틱 | 프랑스에서 플라스틱 적게 쓰는 법 (feat. DIY 제품을 활용하자)

by 에페메르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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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과의 전쟁은 오래 전부터 나의 골칫거리다.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제로 플라스틱, 플라스틱을 아예 쓰지 않고 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적어도 최대한 적게 쓰자가 나의 관심사가 되었다.
부득이 플라스틱이 들어간 제품을 살 때에는(특히 아기 연고/크림 등) 최대한 큰 용량으로 사서 오래쓰자. 이런식이다.

오늘은 약국에 들렀다가 한동안 내가 찾던 제품을 발견하고 반가워서 바로 구매했다.
바로 DIY 샤워젤!

브랜드 이름은 쥬(Ju). 귀엽다.
99% 천연 소재, 메이드 인 프랑스 제품이다.

이미 나는 샴푸는 고체 샴푸로 갈아탄지 2년 정도 되었다.
몸 비누도 그냥 비누를 쓰기는 하지만, 남편과 아이들은 계속 물비누를 선호한다.
그래서 종종 인터넷에서 직접 만들어 쓰는 물비누를 봐오긴 했는데, 또 배송하고 어쩌고 귀찮고 오래 걸려서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바로 약국에서 살 수 있다니! 반가운 마음에 당장 사들고 집에 돌아왔다.
바닐라 향, 오렌지 꽃 향, 아몬드 향이 있었는데 겨울 보습 생각이 나서 아몬드 향으로 골라들었다.

원래는 해당 제품을 담아 쓸 수 있는 플라스틱 용기도 옆에 팔고 있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플라스틱 쓰지 말자고 플라스틱 용기를 새로 사는 것은 언어도단인 것같아서 그냥 제품만 사왔다.
용기는 예전에 (역시 약국에서) 샀던 1l들이 마르세유 비누통.
바닥에 조금 남아있는 것은 손비누 병에 담아 두고 바로 제작 시작.


마르세유비누 빈 통. 이 역시 메이드인프랑스

사용 설명서를 보면 250ml를 만드는 용이라서, 1l 짜리 내 통은 너무 컸다.
그래서 그냥 대충 눈대중으로 1/4 조금 안 되게 따뜻한 물을 붓고 거기에 제품을 부어준다.
그리고 통을 꽉 닫고 열심히 흔들어준다.
그리고 20분 정도 제품이 완전히 용해될 때 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바로 쓰면 된다.
오늘 샤워 할 때 써 봤는데 제형은 물 같은데 거품도 잘 나고 향기도 좋다.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샤워젤도 플라스틱 안 쓰고 쓸 수 있게 되었다!

열심히 흔들어주고 난 다음의 모습


아주 작은 변화지만 잊지 말고 기록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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